Project Colorfu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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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Project Colorful Mind

11. 탐사자들 Explorers (下)

행성을 탐방하는 동안 커크의 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불평불만들. 토착생명체, 아니 토착생명체들의 위협이 있기 전 까지 한참을 이야기 하던 커크는 거나한 땅울림을 일으키며 쓰러진 '그것'을 보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페이저를 든 체 해리슨은 함선에 통신을 넣어 자신들을 워프 시키라 하려 했다.


하지만, 이 별은 외계인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Project Colorful Mind

  9. 탐사자들 Explorers (下)

  Written by Gesilliya



본선과의 통신을 시도했지만 잡음만 몇 번 들렸을 뿐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자 그는 통신기를 두어번 건드렸다. 땅울림이 더욱 가까워 지고 나서야 겨우 함선과 통신이 되었고 해리슨은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 본선에서 들려 온 소식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보안요원들은 바로 이동 시킬 수 있지만 지금 계시는 지역은 간섭 현상이 심합니다. ]

" 가능한 곳은. "

[북북서로 1km 정도 가량 직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


커어엉-


통신 와중에 울린 울음소리에 주변을 둘러 본 해리슨은 커크를 한 번 보더니 앞장섰고 한 번 위협 당한 것이 도움(?)이 됐는지 커크는 군말 없이 따랐다. 어찌됐든 지금 당장 행성을 떠날 수 없는 것도, 쫓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지원을 할까요?라 물어오는 파커에게 간섭지역을 벗어나는 즉시 자신들을 올리라고만 전달한 해리슨은 커크를 보더니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 했다.


" 워프에 대한 간섭지역을 벗어나면 바로 함선에서 올릴(Beam up)거다. 그곳까진 저것들을 따돌리며 가야겠지. "

" 차라리 셔틀을 띄우라고 해서.. "

" 셔틀이 이곳까지 오는 것 보다 간섭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더 빠르다. "


커크의 의견을 타당한 근거로 묵살시킨 해리슨이 이동 속도를 올리자 그에 질세라 커크가 따라붙었다. 아까 들었던 울음소리와 땅울림은 멀어지려는 노력에 반해 가까워지기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달렸다.


달린다는 행위는 어찌 보면 좋지만 야생동물에겐 '약하다'는 표시가 되어 표적이 되기 쉽다는 맹점이 있었다. 허나 성인 남성, 그것도 훈련 받은 군인이라면 5분 정도에 주파가 가능했고 그 정도의 시간은 있다고 해리슨은 판단했다. 아니, 그럴 시간이 없다 하더라도 그는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아까 걷는 것 보단 땅의 진동과 울음소리가 조금은 멀어졌고 둘의 눈엔 숲의 끝자락이 보였다. 수해樹海의 끝을 알리는 빛의 경계를 지나갔을 때-


" 으악?! "


해리슨을 따라 뛰던 커크는 갑작스레 발을 멈추고 해리슨과 부딪쳤다. 얼얼한 코를 어루만지던 커크는 해리슨이 움직임이 없자 미간을 좁힌 뒤 입을 열었다.


" 예고라도 하던가, 잘 뛰다 갑자기 뭔 짓이야? "

" 뛰어내려라. "

" 뭐? "


몸을 돌린 해리슨은 커크의 물음에 답 하지 않고 숲을 보았다. 뭔 말이냐며 궁시렁거린 커크는 해리슨이 있던 위치까지 걸음을 옮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까마득한 절벽과 포말이 이는 바다. 언젠가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커크는 해리슨의 뒤통수를 보았다. 해리슨은 두말 하지 않고 본선과 통신을 연결했다.


" 파커 소령, 부함장과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바로 올릴 수 있나? "

[ 네? 가능은 하지만.. ]

" 그렇게 하도록 하지. 실패 시 30m 앞에 있는 바위까지 가도록 하겠다. "

[ 알겠습니다. ]


본선과의 통신을 끊은 해리슨은 힐끔 커크를 보았다. 통신 내용을 들은 커크는 예전에 스캇 소령이 했던 기행을 떠올렸다. 커크에게 위안이 된 것은 설사 떨어지는 중간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죽진 않는다는 것 이었다. 


" 뛰어내려. "


다시 한 번 해리슨의 목소리가 커크를 재촉했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이었는지 커크는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고 해리슨 역시 훌쩍 뛰어내렸다. 지구보다 중력이 강해 떨어지는 속도도 두배, 아마 바닷물에 빠져도 그 충격이 꽤나 클 것 이었다.  바닷물이 발에 닿기 직전 둘은 빛에 휩싸였다.




그 날, 함선 파이오니아는 기적적(?)으로 함장과 부함장을 데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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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8. 00:41
Gesill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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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칸커크 릴레이 'Project Colorful Mind' | Star trek : Into Darkness 기반 | 집필자 : 카레우유, Gesilliya | 아이디어 출처 : pic.twitter.com/CJ5lStal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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