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Colorfu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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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Project Colorful Mind

9. 탐사자들 Explorers (上)

항해는 순조로웠다. 다른 이들이 예상하는 함장과 부함장간의 다툼도 없었고 타 함선의 공격이 있는 것 도 아니었다. 일주일 가량을 항해 한 끝에 발견 된 M급 행성의 탐사대에 당연하다는 듯 커크가 자원했을 때 해리슨은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무슨 수를 써도 행성에 내려가길 원하는 커크를 알고 있는 그는 커크와 함께 행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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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탐사자들 Explorers (上)

  Written by Gesilliya




" 최대한 나를 귀찮게 안 했으면 좋겠군. "

" 뭐? "


해리슨의 말에 돌아온 것은 커크의 한 마디. 무어라 말을 이으려는 찰나 해리슨이 성큼 앞으로 걸어갔기에 커크는 말할 때를 놓치고 말았다. 보안요원 둘 역시 해리슨의 말에 발끈 하였으나 계급이 깡패인지라 대들지도 못하고 따라갔다. 


그들이 내린 곳은 평탄한데다 크게 시야를 가리는 것 도 없다시피 했다. 해리슨은 고개들 들어 상공을 보았는데 우주에서 보았을 땐 맑은 편으로 보였던 하늘이 실제론 안개가 낀 것 마냥 뿌옇기에 빛이 지면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 중력이 지구보다 강하다. 대략적인 계산으론 2배 정도. 그에 맞춰 기압도 강하고. '


아직까진 토착생물 중 동물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는 좀 더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리슨을 제외한 커크나 두 보안요원들은 몸이 무거워짐에 둔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무릎 아래까지 자란 풀을 별 어려움 없이 헤쳐나가던 그들은 갑작스럽게 땅이 울리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큰 소리나 연기가 보이지 않았다. 의문스러움을 표하는 보안요원들에 비해 커크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반사적으로 해리슨에게 시선을 돌린 커크는 고개를 돌렸다.


해리슨 역시 지금의 진동이 무엇을 뜻 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뱉진 않았다. 그는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일행의 발걸음을 재촉하곤 잡초들을 지나쳤고 사박대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 작은 평원을 지나니 이번엔 숲이 나왔는데 대부분 수목의 키가 사람보다 머리 하나에서 둘 정도 컸을 뿐 이었다. 대가 단단하지 않은 식물들은 가장 큰 것이 허리 언저리 정도가 한계였다. 강한 중력과 기압의 영향으로 크게 자라지 못하는 듯 싶었다. 귀찮을 정도로 시 야를 가리는 나무들을 손으로 대강 치워냈다. 뒤따르던 이들 역시 앞선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며 지나가던 도중이었다.


" 잠깐. "


그아아아아-


괴이한 소리가 울림과 함께 땅이 크게 진동하는 바람에 일행은 중심을 잡기 위해 힘을 써야 했다.


" 뭔 활화산이라도 있는 거 아냐? "

" 그럴 가능성은 적다. 허나 지반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니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


말을 단박에 자르고 저만치 멀어진 해리슨의 등 뒤에서 할 말 가득한 표정을 짓던 커크는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묵묵히 그를 따라갔다. 순간 긴장했던 보안요원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움직였다.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반 가량 걷자 주변 경치가 바뀌면서 땅의 울림도 사라졌다. 땅울림이 있던 지역이 숲 이었다면 지금 이곳은-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보이는 장소였다. 


자연적으로 생성 된 것인데 군데군데 호수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처음 보는 수생식물들이 즐비했다. 개중 몇은 온천인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해리슨은 아까의 땅울림과 지금의 환경으로 말미암아 이 행성은 화산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다 하늘 역시 우주에서 보는 것 과 다르게 뿌연 것이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인한 화산재가 공중에 머무는 것 으로 판단했다. 그런 요소들로 유추 하건데 이 행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기에 접어 들 것 이었다.


결국, 자신의 크루들이 살기엔 적합하지 않은 곳 이다.


거기까지 생각한 해리슨은 탐사를 계속하기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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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7. 05:23
Gesill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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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칸커크 릴레이 'Project Colorful Mind' | Star trek : Into Darkness 기반 | 집필자 : 카레우유, Gesilliya | 아이디어 출처 : pic.twitter.com/CJ5lStal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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