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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함선 파이오니아 Starship PIONEER (下)

파이오니아 정식 취역 당일 새벽 3시. 스타플릿 HQ 지하에 엄중히 봉인되어 있던 문이 열렸다. 빛 하나 없는 공간엔 냉동캡슐 72개가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문 밖에 모여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있었다. 아무도 발을 들이려 하지 않자 문과 가장 가까운 이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 시간 없어. 빨리 움직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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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함선 파이오니아 Starship PIONEER (下)

  Written by Gesilliya




항해를 위한 하역작업이 시작되면서 죽은 듯 조용하던 함선에 활기가 돌았다. 컨테이너들과 함께 도착한 사람들은 물건들을 제 자리로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격납고 저 멀리서 그것들을 바라보던 해리슨 대령은 문득 시작 된 두통에 몸을 돌려 안으로 향했다. 붐빈다 하여도 그것은 하역작업을 하는 곳일 뿐 함선 내부가 아니었기에 안은 조용했다. 자신의 쿼터로 발걸음을 옮긴 그는 승무원 하나하나의 프로필을 읽으면서 그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억지로 하게 된 일이긴 하지만 몇 가지 제약을 제외하곤 지구에 있는 것 보다 자유로웠고 가족Crew들의 목숨을 저당 잡혀 움직일 이유도 더 이상 없었다. 거기다 제임스 T. 커크까지 같이 항해를 하게 되었다는 것에 해리슨은 아주 약간의 흥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보급물자 및 72개의 냉동튜브의 하역작업이 완료되자 하나 둘 승무원들이 함선에 올랐고 자신의 직무에 따른 위치로 향했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탑승자 중 가장 마지막에 탄 것은 부함장인 제임스 T. 커크와 CMO인 레너드 맥코이 였다. 격납고의 문이 완전히 닫히고 함선에 발을 디딘 커크는 낮게 휘파람을 불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 악취미구만. 아주 마음에 안 들어. "

" 뭐가? "


파이오니아의 격납고가 예전의 벤전스와 비슷한 형태라는 것에 툴툴거린 커크는 맥코이의 질문에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곤 함교로 향했다. 정말로 보기 싫은 얼굴이어도 우선적으로 상관인 칸에게 보고를 해야 때문에 함교와 가까워 질 수록 커크의 표정은 굳어갔다. 


함교 안에는 함장인 해리슨 대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 중 이었는데 놀랍게도 술루와 체콥이 있었다. 막 들어서는 커크에게 반갑게 인사 한 둘은 함장 자리에 앉아있는 이가 눈에 들어오자 재빠르게 몸을 돌렸다. 모든 승무원이 탑승 한 것을 확인한 해리슨 대령은 내부에 방송을 시작했다.


" 제 2차 외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군들, 반갑다. 나는 함장인 존 해리슨 대령이다. 출발에 앞서 각 부서의 최고담당자Chief officer 및 부함장은 컨퍼런스 룸으로 모이도록. "


그것을 끝으로 해리슨대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커크를 지나쳐 함교를 떠났다. 잠시 굳어있던 커크는 방금 하달 된 명령에 자신 역시 포함된다는 깨닫곤 미간을 일그린 채 맥코이와 함께 나갔다. 컨퍼런스 룸에는 네 개의 부서 중 세 개의 부서 담당자가 앉아있었고 가장 상석엔 해리슨 대령이 있었다. 커크는 아주 자연스레 얼굴을 굳히며 착석했고 맥코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 파이오니아에 승선한 것을 환영한다. 귀관들과 함께 수행하게 될 프로젝트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반부는 내가, 후반부는 제임스 T. 커크 부함장이 이끌게 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외우주 탐사이며 이는 변하지 않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


커크와 맥코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표시를 했다. 이후 해리슨은 당담자들에게 각각에 대한 점검 및 승무원들에 대한 확인을 이야기 하곤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그가 사라지자 안에 있던 부서 최고 담당자들은 말이 짧은 함장과 눈 앞에 있는 '영웅'과 함꼐 할 항해에 대한 기쁨 또는 걱정을 표했다. 그 중 붉은색 옷을 입고 있는 빛바랜 금발의 여성이 커크를 똑바로 바라보더니 빙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 이렇게 뵐 줄은 몰랐네요, 제임스 T. 커크 대령님. 기술부의 엘리 파커 소령입니다. 같이 일하게 되서 영광이에요. "


나머지 둘 역시 직접 인사를 하고 싶은지 커크에게 다가가자 파커는 '다음에 또'란 말을 남기곤 컨퍼런스 룸을 빠져 나갔다. 뭔가 아쉽다는 듯 닫힌 컨퍼런스 룸을 일별한 파커는 어깨를 으쓱이곤 기관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참고로 나머지 두 책임자가 자신의 자리에 돌아 간 것은 해리슨의 나지막한 한 마디가 있은 후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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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1. 16:44
Gesill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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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칸커크 릴레이 'Project Colorful Mind' | Star trek : Into Darkness 기반 | 집필자 : 카레우유, Gesilliya | 아이디어 출처 : pic.twitter.com/CJ5lStal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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