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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함선 파이오니아 Starship PIONEER (上)

정박 해 있는 함선은 주위의 다른 함선의 몇 배는 되었다. 건조가 완전히 끝난 함선은 짙은 강철색을 가지고 있어서 우주 속에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곳을 향해 지구에서 출발한 셔틀 하나가 접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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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함선 파이오니아 Starship PIONEER (上)

  Written by Gesilliya




통신이 없었는데도 거체의 함선은 알고 있었다는 듯 격납고의 문을 열었고 셔틀은 안으로 향했다. 굳게 닫힌 문과 반대로 열린 셔틀에선 해리슨 대령이 나왔다. 격납고를 훑은 대령은 특유의 걸음걸이로 이동했꼬 문이 열리자 페이저를 든 보초가 둘 있었는데 대령은 신경 쓰지 않고 함교로 향했다. 텅 빈 함교의 제어판에 다가간 그는 주머니에서 외부저장장치를 꺼내 꽂았다. 그와 동시에-

잠들어있던 함선이 완전히 깨어났다.


[NCC-1806, USS PIONEER STAND BY]


기동이 완료 된 것을 확인한 대령은 저장장치를 뽑아 넣곤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검은빛의 우주 뿐 이었다.



엔터프라이즈 귀환 다음날.


대령은 약속시간보다 5분 앞서 도착했다.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가장 상석에 자리잡은 그는 전날 커크가 받았던 것 과 같은 서류봉투를 책상 위에 올려둔 뒤 주머니를 뒤적거려 기동에 쓰였던 외부저장장치를 올려두었다. 꼿꼿한 자세로 앉아있는 대령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떴다. 약속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커크임을 확인하자 그는 입을 열었다.


" 앉도록. "


거칠게 의자 빼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이 앉자 해리슨은 이번 임무가 건너편에 앉아서 자신을 죽일 듯 쏘아 보는 제임스 T. 커크가 전날 까지 수행했던 5년 임무와 꼭 같은 성질의 것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진행 양상에 따라 기간이 변동 가능하다는 것  역시. 


" 여기까지가 대외적인 임무. 실질적으론 탐사와 함께 냉동튜브의 72인과 나를 포함한 강화인간 모두를 외딴 별에 유배시키는 것 이다. 부함장의 임무는 그 후 지구로 함선을 가지고 오는 것. "


서류에 적혀있는 내용은 모두 '공식적'인 것 이기에 실제 임무는 제대로 적혀있지 않았기에 해당부분을 짚어 이야기 한 그는 평이한 어조로 커크가 거쳤던 항로는 이번에 모두 배제 된다던가 함선의 특징 이라던가 하는 나머지 내용을 설명했다. 설명을 마친 해리슨대령은 서류 위에 놓여있던 외부입력장치를 집어 들었다.


" 함선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마스터키. 이것은 추후 전달하도록 하지. 다음은 승무원 명단이다. "


새 함선에 배치되는 승무원들은 엔터프라이즈의 승무원들과 전혀 관계가 없거나 있어도 얼굴을 아는 정도인 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은 존 해리슨, 아니 칸에게 한 번 당한 적 있는 엔터프라이즈의 승무원들이 탑승하면 통제불능이 일어날 수 있을 수 도 있다는 스타플릿의 지극한 배려였다. 커크가 승무원 명단을 훑어볼 수 있게 시간을 준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 원한다면 기술부를 제외하고 나머지에서 한 명 정도는 승무원은 부함장의 추천으로 교체할 수 있다. "


끝까지 항해를 해야 하는 승무원 쪽 이라 하면 아무래도 부함장-이자 추후 임시함장으로 활동할- 커크대령과 친분이 있는 편이 좋을 것이라 판단한 해리슨은 그리 말하곤 똑바로 커크를 바라보더니 그 외의 사항을 추가로 설명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이야긴 모두 끝낸 그는 서류들을 모두 챙기고 마스터키 마저 주머니에 넣었다. 그저 담담한 눈으로 커크를 바라보던 그는 전날 장군의 사무실에서 자신이 몸에 품고 있는 '장치'의 제어권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았음을 상기하곤 다시 입을 열었다.


" 제어권에 대해선 이야기 들었나. "

" 뭐? "

" 돌아가기 전에 아처 장군의 사무실에 들렸다 가도록. 제어권과 관련하여 설명이 필요하다 하면 만나 줄 것이다.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자신을 보는 시선에 답하지 않고 서류봉투를 완전히 갈무리한 해리슨 대령은 상대를 보았다. 사실 제어권과 관련해선 자신이 직접 설명해도 됐지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범위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전달 했다가 불이익을 당할 지도 모를 일 이었다.


" 질문 사항이나 승무원 교체와 관련하여 이야기 하고 싶다면 파이오니아호로 통신을 연결해라. "



그 말을 끝으로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듯 해리슨대령은 서류봉투를 든 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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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6. 16:10
Gesill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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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칸커크 릴레이 'Project Colorful Mind' | Star trek : Into Darkness 기반 | 집필자 : 카레우유, Gesilliya | 아이디어 출처 : pic.twitter.com/CJ5lStal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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